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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스타] '김도영 라이벌' 윤도현, 홈런 포함 4안타…이범호 감독 눈도장 '쾅'

내야 유망주 윤도현(21)이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윤도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팀 통틀어 3안타 이상 때려낸 타자는 윤도현이 유일했다. 3루타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였다. 다만 불펜이 흔들린 KIA는 3-4로 역전패했다.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윤도현은 1회 말 1사 1루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상대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두 번째 투수 원상현의 128㎞/h 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윤도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2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전용주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 방면 외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KIA는 2사 2루에서 고종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점수 차를 3-0까지 벌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한 윤도현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수비에 잡혔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2022년 신인 1차)과 함께 광주 지역 최고 내야수 자리를 다퉜다.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김도영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고등학교 진학 이후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김도영이 우위를 점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역 연고 구단인 KIA에 입단,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윤도현의 활약은 미미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2022년 3월 시범경기 중 오른 중수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에도 햄스트링을 다쳤다. 꿈에 그리던 1군 데뷔(5월 28일 광주 LG 트윈스전)를 이뤘으나 시즌 1군 출전은 그게 전부였다. 겨우내 꾸준히 훈련한 그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차 일본 캠프에서도 테스트받고 있다.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쓰임새에 관심 쏠리는 선수 중 하나다. 한편 이날 경기의 최종 승자는 KT였다. 7회까지 끌려가던 KT는 8회 초 '빅이닝'에 성공하며 4-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이호연이 바뀐 투수 김기훈 상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1루 견제가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3루에서 문상철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고 오윤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처음 득점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선 오윤석이 2루타를 터트렸다. 2사 후 장준원이 볼넷을 골라낸 KT는 2사 1·2루에서 천성호가 곽도규 상대 중견수 방면 역전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KIA로선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소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좌우 투수, 직구와 변화구 모두 가리지 않고 받아친 윤도현이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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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우나 회동, ‘주장’ 박경수가 “1년 더”를 결심한 계기 [IS 인터뷰]

“저는 지금도 언제든지 유니폼을 벗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지난해 후반기, 사우나에서 우연히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박경수(40)에게 물었다. “내년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한 박경수는 “팀에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마음을 굳혔다. 그러자 이 감독은 “아니, 그 말을 하려던 게 아냐”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1년 더 함께 하자고 하면 할 수 있나”라며 의외의 말을 꺼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2021년 우승 당시 종아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세리머니를 해야 했던 그는 ‘앞으로 쉽지 않겠다’라는 걸 직감했다. 적지 않은 나이, 재활 훈련을 해도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거라 판단한 그는 이후 언제든 유니폼을 벗을 각오로 매 시즌을 보냈다. 감독의 권유로 두 시즌을 더 활약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아직 박경수가 필요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선수단에 구심점이 필요했고, 특히 박경수가 주전인 2루수는 여전히 새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윤석과 이호연 등이 간간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성장하고 있으나 풀타임을 맡기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이 감독은 “젊은 내야수들이 더 성장할 때까지 1년만 더 해달라”고 부탁했다. 감독의 제안을 들은 박경수는 울컥했다. “제가 이런 복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대신 감독은 “네가 정말 필요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그간의 정 때문에 재계약을 제안하는 건 아니다”라며 주장 연임을 제안했다. 이후 나도현 KT 단장도 “수비력은 아직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라며 힘을 실어줬고, 박경수는 오랜 고민 끝에 KT와 재계약을 맺었다. KT에서 박경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2015년 KT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철벽 수비는 물론,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구단의 역사를 함께 했다. 2016년부터 3년간, 2022년과 2023년 등 총 5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은 그는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었다. KT 선수단이 신구조화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강철 감독은 이러한 박경수의 존재감을 잘 알기에 그에게 “1년 더”를 제안한 것이다. 그 사이 ‘주장’ 박경수도 많이 변했다. 박경수는 “처음엔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중간에 유한준 코치가 주장을 하는 것(2019~2020년)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부드럽게 말해도 통한다는 걸 알았고, 2021년에 다시 주장이 됐을 땐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을 보고도 많이 배웠다. 박경수는 “감독님은 슈퍼스타 출신 아닌가. 선수들의 부족한 모습이 얼마나 잘 보이겠나. 하지만 매번 참고 지켜봐 주신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분에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강철 감독에게 감사해 했다. 그렇다고 감독의 배려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경수는 “반대로 우리 고참들에겐 책임감이 생긴다. 감독님께 선수단 분위기는 고참들이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렸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은 고참들이 질테니 그라운드에서 하고 싶은 거 하라고 강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선순환이 생긴 덕분에 KT가 좋은 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박경수의 주장 리더십 덕분에 KT도 승승장구 중이다. 최하위에만 허덕이던 팀 성적도 어느덧 가을야구가 당연해진 팀이 됐다. 박경수는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간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단단한 믿음 속에서 처지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게 평소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이어 나간 것 같다“라면서 ”올해도 이 경험과 분위기 잘 살려서 우승을 향해 뛰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2.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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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GG 4표면 어때…아쉬움보다 "동기부여", 김주원은 말했다

4표. 지난 11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김주원(21·NC 다이노스)의 득표율은 1.4%였다. 포지션 경쟁자로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오지환(LG 트윈스·154표)과 비교하면 꽤 차이가 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김주원은 1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김주원의 2023시즌은 뜻깊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의 자리를 꿰차며 프로 데뷔 3년 만에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타격 성적은 127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0홈런 54타점. 타격의 정확도가 아쉬웠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펀치력을 보여줬다.20대 초반의 젊은 나이. 리그에 흔치 않은 스위치 타자로 주목받았다. 대부분의 현장 지도자가 20대 초반 내야수 중 최고 유망주로 김주원을 언급한다. 하지만 자기반성은 '냉정'하다. 그는 "첫 풀타임을 뛰면서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내년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타율도 아쉽지만, 실책 개수가 아쉽다"고 곱씹었다. 김주원의 올 시즌 실책은 30개. 프로야구 10개 구단 야수 통틀어 최다다. 2위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문보경(LG 트윈스·이상 20개)과 비교해 차이가 작지 않았다. 경기 출전 횟수가 늘면서 실책도 비례했다.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슈퍼 캐치'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그는 "내가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1년 동안 누적한) 기록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실책 개수가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김주원의 잠재력은 리그 톱 수준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APBC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대회 베스트9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지환은 김주원을 두고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나보다 조금 나은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주원은 "가진 실력에 비해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며 "오지환 선배님을 보면서 뛰어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올 시즌 한 걸음을 나간 거 같아서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짧은 휴식을 마친 뒤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 써 내려간 '오답 노트'의 해답을 찾는 게 목표다. 김주원은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까 몸을 회복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비시즌에는 타격 훈련을 안 했는데 올해는 다르다"며 "부담은 없다. 올해 많은 경기를 뛰어보니 책임감이 생기는 거 같다. 실책을 많이 한 게 신경 쓰이는데 내년에는 개수를 줄여보겠다.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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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023시즌 주인공' 김주원 "최고의 순간? PO 2차전 다이빙 캐치"

"올 시즌은 제 야구 인생의 전환점입니다."김주원(21·NC 다이노스)이 눈을 반짝였다. 데뷔 뒤 가장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준 올 시즌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주원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주최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유격수상을 받았다. 지난달 KBO 수비상에서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자였던 오지환(LG 트윈스)과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제쳤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야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상이었다. 김주원은 "기록만 보면 내가 받으면 안 된다. 어떤 공이든 잡기 위해 뛰어 다니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김주원은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6순위) 김주원은 데뷔 시즌(2021)부터 탄탄한 수비력과 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증명하며 주목 받았다. 2023시즌은 유격수로 1030이닝을 소화하며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데뷔 처음으로 규정타석도 채웠다. 100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 중 두 번째로 많은 홈런(10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선 더 돋보였다. 지난 10월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 주전 유격수를 맡아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홈런 2개를 치며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대회 베스트9(유격수 부문)에 포함됐다. 데뷔 첫 가을 무대도 잘 치러냈다. 소속팀 NC가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김주원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PS) 9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10월 31일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9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오윤석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돌아본 김주원은 "항저우 AG를 통해 정말 값진 경험을 쌓았다. APBC에선 일본 젊은 선수들의 수비 기본기에 놀라기도 했다. 배운 게 많은 만큼 내게 올해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은 위기에서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며 소속팀 승리를 지켜낸 PO 2차전을 꼽았다. 김주원은 "아무래도 짧은 내 야구 인생에선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주원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또 다른, 새로운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원은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인정 받고 있다. 내·외부 평가에 자부심도 갖고 있다. 하지만 2024시즌 보완점으로 삼은 건 타격이 아닌 수비력 보강이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삼은 목표이기도 하다.김주원은 "올 시즌 실책(30개)이 너무 많았다. 우리 팀(NC)에 타격 능력이 좋은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내 역할은 더 안정감 있게 수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NC가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 내가 실책을 줄이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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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속 빛난 희망, 지친 내야 지탱한 '롯데 출신 듀오'

경기는 패했지만, 두 ‘전 롯데맨’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KT 위즈 내야수 신본기와 오윤석이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방망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신본기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선승제) 2차전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뒤이어 오윤석이 4회 신본기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신본기의 선발 투입은 다소 의외였다.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승기가 크게 기울었던 4차전 한 경기에만 대타로 나섰고, KS 1차전에서도 대수비로 출전해 3이닝 수비를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가을야구 7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하게 된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문제가 생기면 유격수를 소화할 선수가 신본기 뿐이라 그동안 신본기를 선발로 투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상수의 컨디션이 좋고, 신본기의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2021년 KS에서 홈런을 친 경험도 있지 않나”라며 그를 선발 투입했다.감독이 바랐던 타격감은 경기에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신본기는 탄탄한 수비로 팀의 초반 리드에 힘을 보탰다. 2회 침착한 포구와 송구로 유격수 김상수와 박동원의 병살을 합작했다. 오랜만에 나오는 선발 출전에다 잠실 만원 관중, 한국시리즈라는 중압감 속에서도 침착하게 수비에 임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신본기는 4회 타석에서 오윤석과 교체됐다. 1사 후 문상철이 안타로 출루하자 달아날 기회라고 판단한 KT 벤치는 신본기 대신 오윤석을 대타 기용했다. 오윤석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5할(8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윤석은 대타 안타를 때려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오윤석은 이후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재입증했다. 7회 1사 상황에서 홍창기의 타구가 2루수 오윤석 옆을 지나가는 듯 했으나, 오윤석이 몸을 날려 이를 잡아냈다. 이후 침착하게 1루로 송구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데 성공, 오윤석은 팀 동료들과 함께 포효했다. 공격에 이어 수비에서도 물오른 컨디션을 입증한 오윤석이었다.공교롭게도 오윤석의 호수비를 끝으로 KT는 역전의 분위기를 내줬다. 손동현이 직후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출루시켰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적시 2루타를 맞으며 3-4까지 쫓겼다. 이후 8회 역전 2점포를 맞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패배는 했지만, 신본기와 오윤석은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방망이로 PO 5경기와 KS 2경기까지 지치고 지친 KT 내야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후 경기가 기대되는 활약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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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팀은 졌지만...고영표, 니퍼트 넘고 KT 최다 연속 경기 QS 경신

‘고퀄스’ 고영표(KT 위즈)가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소속팀 신기록을 세웠다. 고영표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특유의 완급 조절이 빛났다.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해 실점했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고영표는 불펜진이 동점(스코어 3-3)을 허용하며 시즌 11승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2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가며 2018년 더스틴 니퍼트가 기록한 종전 구단 최다 연속 경기 QS(11번)을 넘어섰다. 최근 7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막아내기도 했다. 고영표는 큰 위기 없이 4회까지 막아냈다. 2회 초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김선빈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는 2사 뒤 김도영에게 안타,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찬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4회는 삼자범퇴.첫 실점은 운이 없었다. 5회 초,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태군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다. 이어진 김태군과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그사이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실점 위기에서 변우혁을 삼진 처리했지만, 바로 이어진 김도영과의 승부 중 다시 폭투를 범했다. 이 상황은 포수 김준태의 포일이나 다름 없었다. '' 고영표는 김도영을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팀 타선이 오윤석의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한 뒤 맞이한 6회 초 다시 1점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찬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내야수 오윤석의 악송구로 2루 진루를 내줬다. KIA 간판타자 나성범에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고영표는 다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타선이 6회 말 대타 장성우의 적시타로 다시 1점 달아났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군에게 사구, 대타 이창진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김도영과의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는 3-2로 앞선 8회 초, 셋업맨 박영현이 2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고영표의 승리 투수 요건은 사라졌다. ()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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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타구에 얼굴 맞은 '복덩이' 이호연, 코뼈 미세골절로 1군 말소

KT 위즈의 복덩이가 때아닌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28)은 6월 15경기에서 타율 0.354(48타수 17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KT 상승세를 이끌었다. KT의 '박경수(39) 후계자' 고민도 지워냈다. 당초 KT는 선수층 강화를 위해 이호연을 영입했으나, 이호연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주전 자리까지 꿰찬 것. KT는 나이가 30대 후반에 이른 박경수의 후계자를 찾는 데 수년간 고민을 거듭했으나 이호연이 단번에 이 고민을 해결했다. 적응도 순조로웠다. 5월 중순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트레이드 뒤 고작 한 달이 지났지만, 이호연은 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김민혁, 장준원, 배정대 등 1995년생 또래들이 그의 적응을 도왔다. 특히 이호연은 열 살 차이 나는 박경수를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질문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박경수의 글러브를 빌려 실책 없이 안타 4개를 때린 사실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호연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타선에서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영입할 때 타격 능력이 좋아 기대했는데, 그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처음엔 단타 위주로 치더니 최근 장타 능력도 뽐내고 있다. 타구질도 좋아졌다.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단점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때 아닌 부상이 이호연의 발목을 잡았다. 이호연은 지난 21일 열린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아 교체된 바 있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를 받은 이호연은 코뼈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으며 이튿날(23일)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일주일 이상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상승세에 맞은 아쉬운 부상이었다. 한편, KT는 이호연 대신 또 한 명의 롯데 출신 내야수 오윤석을 등록했다. 오윤석은 올 시즌 1군 18경기에서 타율 0.186을 기록했으나, 퓨처스에서 6월 타율 0.476 고타율을 자랑하며 1군에 등록됐다. 윤승재 기자 2023.06.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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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무죄' 이영하, 286일 만에 1군 합류...팔꿈치 부상 구창모는 말소

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286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다. 두산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하는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 그동안 피해를 주장한 이와 법정 싸움을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고, 미뤘던 구단과의 계약을 마친 뒤 2군 선수단에 합류, 1일 실전 경기에도 나섰다. 최고 구속은 149㎞/h였다. 실전 공백기가 무색한 기록이다. 두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한 사실이 드러난 셋업맨 정철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영하는 당분간 불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롱 릴리버나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하위까지 떨어져 있는 KT는 이날 선수 5명을 바꿨다. 내야수 황재균, 외야수 정준영과 안치영, 투수 박세진과 이상동을 올렸다. 내야수 오윤석, 외야수 이시원과 홍현빈, 투수 이채호와 김정운은 2군으로 내렸다.지난달 초 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복귀했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계속 나왔던 KT 야수진이 비로소 완전체 전력을 갖췄다. 리그 대표 좌완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도 왼쪽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2일 LG 트윈스전에서 1회 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일 1차 검진 결과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고, 3일 재검 뒤에도 같은 소견을 받았다. 구창모는 올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부상 암초를 만났다. 구창모는 2020년 7월, 왼쪽 척골 수술로 긴 공백기를 가진 이력이 있다.LG도 유망주 포수 김범석을 콜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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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장성우부터 이호연까지’ 롯데와의 트레이드 5번, KT는 또 성공할까

지난 19일,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롯데에 좌완 투수 심재민(29)을 내주고 내야수 이호연(28)을 품에 안았다. 두 구단 간의 5번째 트레이드다. 막내 구단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금까지 롯데와 5번의 트레이드를 성공시켰다. 이로 인해 21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KT와 롯데는 2015년 투수 박세웅(28)과 이성민(33) 조현우(29) 포수 안중열(28)을 내주고, 포수 장성우(33) 윤수강(33)과 투수 최대성(38) 하준호(34) 외야수 이창진(32)을 영입한 4대5 트레이드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16년에 투수 장시환(36) 김건국(35)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배제성(27)과 외야수 오태곤(32)을 영입했던 KT는 2020시즌 후엔 투수 최이준(24)과 22시즌 3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박시영(34)과 신본기(34)를 품에 안았다. 2021시즌엔 투수 이강준(22)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29)와 내야수 오윤석(31)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KT는 4번의 트레이드로 전력강화에 성공했다. 장성우는 팀의 주전 포수로 맹활약 중이고, 2015년 2차 9라운더 신인 배제성은 팀의 5선발로 자리잡아 선발진 한 축을 담당 중이다. 최근에 영입했던 박시영은 부상 전 필승조로 거듭났다.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신본기, 오윤석은 KT가 내야 뎁스를 강화하는 데 쏠쏠하게 기여했다. 이번에 영입한 이호연까지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이호연이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 평가하며 그의 다양한 활용도를 기대했다. 1군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군에서 올 시즌 타율 0.433, 통산 타율 0.307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트레이드 직후인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노히트 수모를 깨는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괜찮겠다 싶었다. 감각도 굉장히 좋고, 타이밍도 제일 잘 맞더라”며 그를 칭찬했다. 롯데와의 트레이드에 좋은 기억이 있는 KT는 또 한 번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호연은 “신본기, 김준태 선배 등과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같이했다"며 "빨리 적응해서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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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김영웅·이재현의 환상 수비, 김상수·이원석 선배들 공백 메워가는 중

이재현과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의 루키 내야수들이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삼성은 ‘루키’ 선수들로 내야진을 꾸렸다. 주전 3루수 이원석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고 2루수 김지찬마저 햄스트링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가운데, 신인 김재상이 데뷔 첫 선발 2루수 중책을 맡고 프로 2년차 이재현과 김영웅이 선발 유격수와 3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루키들의 퍼포먼스는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위기의 순간 나온 김영웅과 이재현의 다이빙캐치는 최근 이탈만 거듭한 삼성 내야진에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4회 말 2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실점을 막았다. 오윤석의 빠른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르는 듯 했으나, 김영웅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윤석이 헬맷을 내동댕이치며 아쉬워할 정도로 좋은 타구였으나 김영웅이 ‘영웅 수비’로 팀을 구했다. 유격수 이재현도 9회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아냈다. 알포드의 먹힌 타구를 백동작으로 부드럽게 잡아낸 뒤, 빠르게 2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빠졌다면 끝내기 패배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침착하고 빠르게 공을 처리해냈다. 공교롭게도 당시 2루주자이자 ‘팀 선배’였던 김상수 앞에서 멋진 호수비를 펼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신인’ 김재상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공격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삼성 타선이 3회 1사까지 상대 선발 엄상백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인 가운데, 김재상이 데뷔 첫 타석서 초구를 때려내며 안타를 신고, 미래를 기대케 했다. 수비에선 병살타구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고 포구 실책도 범하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루키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의미 있는 경기를 펼쳤다. 수원=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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